[충북일보] 청주 옥산유치원과 옥산119안전센터가 31일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원생들이 훈련용 연기를 피해 코와 입을 막고 대피하고 있다.
수암골에는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싸늘한 달빛 찬바람뿐인 산중턱 옹기종기 붙어앉은 판자마을에 환한 봄볕이 마법을 부렸다. 만화책에서 툭 튀어나온 아이들 연꽃 흐드러진 꽃밭 지나고 꽃단장한 연탄재 탑을 돌아서 한바탕 펼쳐지는 풍물놀이 한마당 마을 아래 버려졌던 땅엔 번쩍번쩍 카페촌이 들어서고 코흘리개들이 뛰놀던 고샅길은 유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데 금이도 덕이도 떠난 판잣집 골방에는 전쟁통에 고향 등지고 눌러앉아 잠 못 이뤄 뒤척이는 까만 눈동자만 모진 세월을 넘어가고 있었다.
주말에 울산에서 조카 결혼식이 있었다. 친정에 잠깐 다니러 가도 친척들을 만날 여유는 없었다. 예식장 입구에서부터 여기저기 친척들과 인사하기 바빴다. 다들 오랜만에 만난 나를 엄청 반가워해 주셨다. 예식 시간이 다가와 어두컴컴한 홀에 들어서니 한가운데 테이블에 어르신들이 둥글게 앉아 하하 호호 이야기 나누고 있었다. 사촌 언니와 올케언니들이었다. 못 본 사이 세월이 흘러 80세 가까운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유쾌한 모습이었다. 그 안에 큰집 큰올케도 있었다. 검정 바바리코트 깃 안으로 명품 스카프를 단정하게 두르고 다소곳하게 앉아 있는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아직도 팽팽하고 하얀 피부, 반듯한 이목구비가 고운 그녀를 누가 할머니라고 할까? 78의 나이인데도 말이다. 나한테 큰올케는 특별한 존재다. 가끔 딸들이 나를 보고 감탄하는 몸짓을 하며 묻곤 한다. "와! 우리 엄마의 자존감 뿜뿜은 어디서 오는 건가요?" 나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자기애를 그렇게 표현한 것이리라. 난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녀를 떠올리곤 했다. 어렸을 때 우리 동네는 울산 외곽 작은 마을이었고 김씨 집성촌이었다. 한 집 건너 모두 친척이었고, 길을 따라 아래
'이토록 친절한 배신자'는 요즘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제목이다. 이 드라마는 부모가 자식을 믿지 못해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드라마를 보게 되면 모든 문제는 불신으로 인한 오해와 의심 그리고 확신에서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 맺음을 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라마의 내용처럼 서로를 불신하기도 하는데, 그 불신이 오해와 의심으로 발전하게 되면, 결국 오해와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게 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이토록 친절한 배신자'라는 드라마는 바로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불신으로 인한 오해와 의심 그리고 확신이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많은 문제가 되는지를 지적하고 있다. 유교에서 오륜(五倫)의 덕목 중 하나가 붕우유신(朋友有信)이다, 여기서 붕우를 한자의 자구(字句)대로만 해석하면 친구를 말하는 것이지만 사실은 사회적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확대해석해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붕우유신은 사회적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신(信)이라는 의미이다. 신(信)이라는 한자는 사람(人)과 말(言)의 조합으로 결국 믿음은 사람의 말에서 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토록 친절한 배신자'라는 드라마에서 아빠
핀란드 영화 '겨울 전쟁'(The Winter War. 감독. 페카파리카. 1990)은 1939년 핀란드와 소련의 105일간 처절한 전투를 소재로 삼은 것이다. 혹한기 소련군의 침공을 막아 낸 핀란드 군인들의 숭고한 용기와 투지를 담았다. 이 전쟁은 스탈린이 핀란드 동부 영토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자 침공하면서 시작되었다. 지금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비슷한 동기에서 시작되었다. 소련 침략군은 남부지역 출신들로 구성되어 혹한에 무기력했다. 이 결과 스탈린은 부대를 교체, 겨우 체면을 살리고 원하는 영토를 얻는 선에서 핀란드와 강화조약을 체결했다. 이 전쟁 후에도 소련은 1942~1944년까지 핀란드를 공격하지만 큰 피해를 입었다. 많은 소련 장정들을 희생 시킨 전쟁치고는 얻은 것이 별로 없었다. 기병이 주축이었던 몽골군은 1240년 겨울 헝가리와 폴란드 접경까지 쳐들어왔다. 혹한에는 상대국 전사들이 제대로 싸울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몽골군은 파죽지세로 1241년 3월 헝가리 영토로 진입했다. 이때 오스트리아 지원군이 합세하여 몽골군 척후부대와 싸워 쉽게 승리를 거뒀다. 몽골군은 겨울을 틈타 다시 1285년
[충북일보] 증평소방서(서장 김혜숙)가 화재 발생이 잦은 겨울철을 맞아 11월 한 달간 '77회 불조심 강조의 달'을 운영한다. 올해로 77회째인 '불조심 강조의 달'은 군민을 대상으로 각종 소방안전 문화를 전파해 화재 경각심을 높이고 불조심 안전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불조심 강조의 달은 '손 닿는 곳에 소화기, 눈 닿는 곳에 대피도' 슬로건을 내세워 화재예방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이 추진된다. 주요 내용은 △지역 언론 등 각종 매체 활용 화재예방 홍보 △어린이 불조심 포스터 공모전 개최 △너도나도 불조심, 인증샷 리뷰 이벤트 △취약계층 소방안전교육 등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군민들과 함께하는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군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증평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음성 감곡초등학교가 지난 29∼30일 청주 세러니티CC에서 열린 제13회 충북도 교육감배 학생골프대회에서 남초부, 여초부 개인 우승을 차지했다. 감곡초는 김연재(5년), 김가온(5년·여), 권나은(4년·여) 선수가 이 대회 남초부와 여초부에 출전했다. 김연재 학생은 남초부 1위에 올랐고, 김가온·권나은 학생은 여초부 1위와 3위를 거머쥐며 골프 명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대회에 출전한 학생들은 "1라운드에 비가 내리고 쌀쌀해 예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실망하지 않고 2라운드 경기에 집중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성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충주시의 조직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직개편에 반발하는 가운데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충주시는 현행 9국 47과 체제를 11국 50과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핵심은 한시기구였던 미래비전추진단을 푸른도시국으로 상시기구화하고, 환경수자원본부를 환경국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또 경제건설국과 복지민원국에서 건설과 민원 부문을 분리해 '건설국'과 '생활민원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길형 시장 재임 10년간 국 단위가 5국에서 9국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임기 말 상위직 자리 늘리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노승일 충주지역위원장과 시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2023년 말 수립된 '충주시 중기기본인력 운용계획'에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공직 정원 1천498명과 5급 이상 정원 82명을 동결하기로 한 계획을 근거로 들며 개편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길형 시장은 "지방자치단체 인구 규모에 따른 국장급 기구 수 상한 제한이 풀리면서 자치조직권
[충북일보] 괴산군이 집중호우에 취약한 불정면 목도리 일대의 도시침수 피해 예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불정면 목도리 일원이 환경부의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군은 본격적으로 도시침수 예방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군은 불정면 목도리 일대에 총 266억원(국비 160억원, 지방비 106억원)을 들여 도시침수 예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에는 빗물펌프장 2곳 신설과 약 1.7㎞길이의 관로개량 등 배수시설 확충이 포함된다. 군은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해 설계를 진행하고 이어 2026년 공사를 시작해 202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불정면 목도리 일대에 심각한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환경부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대비책 마련에 힘써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불정면 목도리의 배수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음성군선수단이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 8개, 동 7개를 획득하며 선전했다. 음성군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5∼30일 경남도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7종목 17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음성군 선수단은 금 8개, 동 7개를 따내며 충북도가 종합 4위를 달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역도 국가대표인 황유선(-79㎏급)은 3관왕과 함께 파워리프팅 종목에서 대회 신기록을 수립해 웨이트리프팅 종목에서 본인의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김명희(-73㎏급)는 3개 종목에서 3관왕을, 최숙자(-67㎏급)는 동메달 2개, 이성애(-46㎏급)는 동메달 3개를 각각 획득해 충북이 역도 종목 13연패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사격에서는 이하윤이 혼성 공기소총 복사와 입사에서 우승하며 2관왕과 혼성 50m소총 복사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축구에서는 충북 대표에 선발된 정용석, 장성민이 활약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조병옥 회장(음성군수)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대회를 준비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음성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음성상공회의소 김형권(사진 왼쪽 두번째)회장이 지난 30일 음성군청을 방문해 지역의 저소득 주민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1천80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이 성금은 지난 18일 코스카CC에서 열린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골프대회'(우천 중단)와 37개 사 회원들이 모았다.
[충북일보] 충남 천안시 소재 대승종합건설㈜(대표 정재원)이 31일 (재)음성군장학회(이사장 조병옥)에 5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충북일보] 음성군 반기문 평화기념관은 11월 2일부터 관람객을 대상으로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같은 달 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매회 선착순 25명을 대상으로 당일 현장에서 접수 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마감할 수 있다. 토요일에는 아크릴물감이 채색된 목재에 가을꽃과 풍경이 있는 냅킨을 활용해 시계를 만드는 공예 체험인 '냅킨 시계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요일에는 쌀쌀한 날씨로 건조해진 피부에 보습과 향이 좋고 남녀노소 사용 가능한 '바디로션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민순 평생학습과장은 "평화기념관에서는 매달 새로운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음성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괴산군은 31일 미래혁신 주니어보드 25명과 함께 대전광역시 일대에서 선진지 견학을 진행했다. 이번 견학은 주니어보드 5회차 프로그램의 하나로, 국가기록원, 산림청, 한밭수목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첫 견학지로 선택한 국가기록원에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정부 행정환경 변화와 기록관리 정책의 중요성을 직접 확인하고, 기록의 가치와 공공 기록 보존이 갖는 의의를 배웠다. 산림청에서는 2022년 행정안전부 주관 '조직문화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혁신 사례를 중심으로 정부혁신 어벤져스 운영 방안을 공유했다. 이어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위해 시행한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소개하며 산림청 관계자와 질의응답을 통해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군은 이번 선진지 견학으로 발굴한 아이디어와 주니어보드의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주니어보드가 제안한 아이디어 및 의견을 적극적으로 군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괴산군농업기술센터는 31일 괴산군장애인복지관과 장애인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서 농업의 치유적 가치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군 농기센터는 농업 관련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자문과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농업을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정서적 안정 및 사회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치유농업이란 자연 속에서 농업 활동으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과 산업을 말한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