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사칭한 물품 납품 사기 발생, "각별한 주의 당부"

팔공산동부사무소 명의도용 실제 피해 발생, 전국 국립공원사무소 대상 긴급 대응

2025.06.17 17:31:55

[충북일보] 최근 공공기관 및 공무원을 사칭한 물품 납품 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공원공단 소속 국립공원사무소를 대상으로 한 사칭 납품 사기 사례가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는 공단 소속 3개 사무소(치악산, 북한산도봉, 팔공산동부)를 사칭한 사기 시도가 확인됐으며 특히 팔공산동부사무소 명의로 실제 대금이 송금되는 피해 사례까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사기 사건은 공단 직원을 사칭한 범인이 위조된 명함을 제시하고 납품업체에 블라인드·펜스 설치 공사(총 8천만원 규모)를 의뢰한 뒤 "공사와 별도로 자동제세동기(AED)가 긴급히 필요하다"며 대금을 대신 송금해 달라고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부 업체는 실제로 사기 계좌에 대금을 송금하며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범은 주로 휴대전화 연락과 명함 제시만으로 거래를 유도하며 실제 국립공원사무소 주소를 납품 장소로 지정하는 등 점점 수법이 정교해지고 있다.

다행히 일부 업체는 유선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으나 피해가 이미 발생한 상황이다.

공단은 즉시 전국 50여 개 소속기관에 해당 내용을 긴급 전파하고 납품업체 대상 예방 홍보 강화, 유사 시도에 대한 대응체계 구축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신경현 국립공원공단 행정과장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대부분의 물품 구매는 나라장터 등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한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며 "국립공원공단 명의로 납품 요청이 있으면 반드시 해당 사무소의 공식 대표 전화번호로 진위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후에도 유사 사기 사례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과 협조해 범죄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단양 / 이형수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