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중원 역사문화권' 국가사업 유치 본격 시동

전문가 토론회 열고 고대유적 활용방안 모색...백제사 대가 등 30여명 참여
삼국항쟁 격전지 산성·철 생산유적 등 차별화 전략 논의

2025.06.17 13:54:10

중앙탑 전경.

ⓒ충주시
[충북일보] 충주시가 국가역사문화권 정비사업 공모 선정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고대 중원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17일 국립중원문화연구소에서 충주학연구소 주관으로 '중원역사문화권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고대 역사문화유적에 대한 새로운 관리·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해 국가사업 공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토론회에는 백제사 연구의 권위자인 노중국 계명대학교 명예교수를 비롯해 충북대 성정용·양시은 교수, 충주문화원, 박물관 관계자 등 역사문화 분야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충주가 보유한 고대 역사유적의 정비 및 활용방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문물교류의 융합 거점으로서 충주의 위상과 역할, 남한강 동·서편 지역의 문화적 차이점과 연계 활용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주목할 만한 논의는 고대 삼국항쟁의 격전지로서 충주가 갖는 차별화된 가치에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산성과 철 생산 유적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정비 방안과 도시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인 정비구역 설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장미산성과 연계한 중원숲길 조성 방안도 제시돼 역사유적과 관광자원을 결합한 통합적 활용 전략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는 단순한 유적 보존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충주지역이 고구려, 백제, 신라가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한반도 중심부로서, 고대사 연구와 문화관광 측면에서 매우 높은 잠재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과 제안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계획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가 중원 역사문화의 산업화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전문가들의 값진 의견을 바탕으로 국가 고대역사문화권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완벽한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국가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은 고대 역사문화권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연구·발굴·복원·보존·정비·육성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선정될 경우 지역의 역사문화 발전은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으로 지역 내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활용해 명실상부한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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