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한국교통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가 설립 3년여 만에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대학 기술이전을 통한 창업기업이 단기간 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교통대는 기술지주 제12호 자회사인 ㈜한다랩 미국 EM사와의 합병을 통해 7월 11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방식으로 상장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한다랩은 교통대의 기술을 이전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공공연구성과기반 BIG선도모델 사업'에 선정돼 5년간 약 28억원을 지원받으며 2021년 11월 설립된 AI 딥테크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지능형 로봇 및 딥러닝 기반 AI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전기차 자동충전용 자율주행 로봇, 자율주행 전방위(360도) 모니터링 시스템, AI 기반 스마트 모니터링 비주얼 시스템(SMVS) 등 혁신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나스닥 상장은 한다랩이 미국 전략금속 공급망 전문기업 EM(Evolution Metals LLC)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합병 후 EM&T(Evolution Metals & Technologies Corp.)라는 새로운 법인명으로 상장되며, 한다랩은 EM&T의 핵심 자회사로서 AI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핵심 공정 설계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성과는 국내 대학 기술이전 기업의 해외 진출 모델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
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이 정부 지원을 통해 사업화되고, 불과 3년여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아 해외 상장까지 이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또 AI와 자율주행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과 같은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교통대 기술지주회사는 2017년 설립 이후 우수 기술 기반 자회사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왔으며, 한다랩의 성공을 계기로 대학 기술을 활용한 기업 성장 지원을 더욱 적극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국내 대학들의 기술사업화와 창업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방 국립대학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만큼, 다른 대학들의 기술이전 및 창업 지원 정책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