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주시와 충주문화원은 오는 25일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공원에서 임진왜란 당시 전사한 신립 장군과 8천여 조선군의 충절을 기리는 '팔천고혼위령제'를 거행한다.
팔천고혼위령제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충주 탄금대 전투에서 왜군을 맞아 끝까지 항전하다 장렬히 전사한 신립 장군, 김여물 부장을 비롯한 군사들의 충절과 넋을 기리는 행사다.
옥쇄작전(玉碎作戰)을 감행한 이들의 정신은 매년 음력 4월 28일 위령제를 통해 기려지고 있다.
이번 위령제는 충주시의 후원으로 충주문화원이 주관하며, 평산 신씨, 순천 김씨 후손, 정진수 충주탄금다례문화원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위령제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추념사, 추모 헌시 낭송 등으로 진행된다.
정진수 원장은 "국난의 시기에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팔천 고혼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의 정성과 참여가 그 정신을 이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팔천고혼위령제가 열리는 탄금대공원에는 2003년 충주시가 건립한 '팔천고혼위령탑'이 자리하고 있다.
총사업비 3억7천500만원이 투입된 이 위령탑은 높이 15m, 기단부 지름 18m 규모로, 상단의 혼불 조형물은 전사한 영령들의 넋을, 하단 군상은 조선군의 호국충절을 상징한다.
유진태 충주문화원장은 "탄금대에서 펼쳐진 역사적 전투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