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문화다양성 주간, '충북 디아스포라_이주의 시대'를 이야기하다

청주 봉명동의 이주민 이야기, 예술로 풀어내다
이주민과 함께하는 포럼·전시·토크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2025.05.15 10:47:09

[충북일보] 충북문화재단이 이달 27일까지 청주시 일대에서 '2025 충북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전국 문화다양성 주간 사업의 일환이다. 충북문화재단은 지역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올해 충북문화재단은 '디아스포라_이주의 시대'를 주제로, 중앙아시아계 이주민이 밀집 거주하는 청주 봉명동 일대 이주와 정착의 이야기를 문화예술적으로 풀어낸다.

이번 행사는 2005년 체결된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20주년을 맞아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 내 다양한 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과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에 맞춰 진행된다.

현대사회가 직면한 분열과 양극화를 넘어 공존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적 접근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지역과 함께 성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의 이주배경 시민들이 기획과 참여의 주체로 함께하며, 포럼, 전시, 토크 콘서트, 마실잔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한 생활 기반형 콘텐츠들이 도민과 이주민의 일상 속 소통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14일 신미술관에서 △문화다양성 포럼 '브메스쩨'(Bmecte)는 충북대학교 김태옥 교수와 러시아·중앙아시아 출신 강사, 다문화 강사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주민의 삶과 현실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할 예정이다. '브메스쩨'는 러시아어로 '함께'를 뜻한다.

오는19일부터 27일까지 아트센터 올리브에서 개최되는 △도시기억 아카이브 전시 '충북 디아스포라'는 청주 봉명동 일대 중앙아시아계 이주민의 삶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전시한다.

오는 20일 CJB방송과 공동 기획으로 진행되는 △문화다양성 토크 콘서트는 이주의 역사와 충북 내 고려인 정착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해당 콘서트는 방송 콘텐츠로도 제작돼 지역사회에 배포될 예정이다.

오는 2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충북도청 앞에서 △문화다양성 마실잔치는 축제형 행사로 이주민과 도민이 함께 문화와 음식을 나눈다.

참여자들은 전통음식 체험, 생태예술, 공정무역 수공예, 다국어 홍보 부스 등을 통해 상호 문화 이해와 공존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교육의 관점에서 이주와 공존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타자에 대한 이해와 존중, 다름을 통한 배움과 상생의 가치를 되새기는 도민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는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지역사회가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미래세대와 함께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디아스포라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주의 시대에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다양성 큐레이션'과 정책 포럼, 국민 참여형 프로그램,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전국적인 문화다양성 인식 확산을 도모한다. 충북도청 구청사 역시 중앙 주관 행사 장소 중 하나로 선정돼 지역성과 다양성을 문화유산의 맥락에서 함께 조명할 예정이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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