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리틀야구단 선수들이 제20회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주 리틀야구단
[충북일보] 충주시 리틀야구단이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야구 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열악한 훈련 환경과 적은 인원 속에서도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진 결과다.
충주시 리틀야구단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화성드림파크에서 진행된 '20회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A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36개 팀, 6천여명이 참가한 국내 최대이자 최고 권위의 리틀야구 메이저 대회로 평가받는다.
'무적의 독수리 군단'으로 불리는 충주시 리틀야구단은 8강에서 양평군 리틀야구단을 꺾고, 4강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용인수지구 리틀야구단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A조 결승에서는 경기 성남 분당구 B 리틀야구단과 접전을 벌였으나 3대4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충주시 리틀야구단이 선수 12명에 불과한 소수 인원과 전용 실내연습장 및 리틀전용구장이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룬 성과라는 점이다.
아이들의 강인한 의지와 지도자의 헌신이 빚어낸 기적과도 같은 결과다.
충주시 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팀 창단 이후 7년 동안 선수들을 이끌며 야구 불모지였던 충주에서 유소년 야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김재현 감독의 마지막 대회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신임 고종호 감독이 충주시 리틀야구단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