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수안보, 드론의 눈으로 산림 지킨다

10년 무산불 기록, 첨단 기술이 만들어낸 기적

2025.03.27 11:17:09

수안보면 산불감시대원이 드론을 이용해 산불을 감시하고 있다.

[충북일보] 충주시 수안보면에 위치한 산불감시대의 혁신적인 접근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대형 산불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첨단 드론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대응은 산불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10년 경력의 정봉학 대원이 중심이 된 수안보면 산불감시대는 드론 기술을 통해 기존 산불 감시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그는 수안보면 산불감시대에 최초로 드론을 도입한 인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깊은 산속까지 감시 영역을 확장했다.

정 대원은 "드론은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시기에 신속하게 고위험 지역에 접근해 산불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료들과 교대 근무를 통해 넓은 지역을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수안보면 산불감시대의 드론 활용 전략은 단순한 감시를 넘어선다.

드론에 장착된 스피커를 통해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경고 방송을 실시하고, 작은 연기조차 조기에 감지해 초기 진화에 성공한 사례들이 있다.

드론 운용 외에도 이들은 고춧대 등 영농 부산물 파쇄, 민가 방문 화재 예방 점검, 주민 대상 화재 예방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로 수안보면은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산불 예방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놀라운 10년 무산불 기록을 달성했다.

충주시는 이런 성공적인 모델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산불 대응 예산을 확대하고, 드론 감시 장비 확충, 감시원 인건비 및 장비 지원, 산불 방지 시설 유지·보수 등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드론 감시 활동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향후 드론 감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길형 시장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속에서 산불 예방의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감시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조 시장은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예고하며, 산림 인접지에서의 영농부산물 소각 행위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충주시는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을 강화하고, 본청 행정지원 부서장과 산불 고위험 지역 책임자들의 합동 현장 점검을 통해 선제적 산불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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