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5일 대국민담화 형식으로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묻는 질문에 "입장 발표는 없다"고 공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 비상계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국방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하고 후임에 최병혁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비상계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장관의 사의표명을 재가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지만 출입기자들이 출근 전 이른 시간에 발표했다는 점도 종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증인으로 출석 예정이던 김 전 장관이 현안질의에 나오지 않는 등 차질을 빚었다.
국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현안질의 도중 김 전 장관이 해외 도피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전날 대통령실을 찾은 뒤 여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회동에 참석했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담화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와 한 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폭주의 심각성을 경고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는 취지로 말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한 위헌성 등을 보도한 외신들에 "윤 대통령은 계엄이 철회될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야당 측에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했다"며 "합헌적인 틀 안에서 모든 행동을 취했다.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시도였다" 등과 같은 맥락의 입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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