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들 모두 충북발전 최전선에 서야

2024.04.11 02:01:20

[충북일보] 투표가 끝나고 새벽까지 개표가 진행 중이다. 신문지면 특성상 정확한 결과를 보도하기 어렵다. 물론 방송 출구조사대로라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다. 충북지역도 민주당이 큰 우세를 보였다.

4·10 총선을 앞두고 올 들어 여야 지지율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과 이른바 '조용한 공천'으로 선거전 초반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 의정갈등 등의 악재에 기세를 야권에 내줬다. 야권은 이른바 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 횡사' 공천과 분열로 어려움을 겪었다. 뒤늦게 조국혁신당의 등장에 힘입은 정권심판론 바람을 타고 판세를 반전시켰다. 어찌됐든 지금까지 총선 결과를 예측했던 많은 여론조사와 정치평론가의 논평과 해석의 시간은 끝났다. 결과가 드러날 시간만 남았다. 이 시간이 지나면 어떤 예측이 적중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어떤 예측이 빗나갔는지 구분할 수 있다. 또 한 차례 논평과 논쟁이 오갈 대목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 일어날 사건에 관해 미리 알고 싶어 한다. 그 내용과 결과를 예견하고 대처하려고 한다. 그러나 자연 현상과 달리 사회 현상은 예측이 어렵고 불확실하다. 물론 자연 현상의 예측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총선의 결과를 예측한 이들도 많다. 그러나 예측과 결과 사이엔 늘 오차가 생길 수 있다.

선거는 끝났다. 누가 이겼든 졌든 이제 정치권이 할 일은 하나다. 그동안 선거로 갈라졌던 민심을 통합해야 한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물가를 잡아야 한다. 다시 말해 민생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예측은 자기실현적인 예언일 뿐이다. 일종의 피그말리온 효과와 같다. 예측은 예측의 시점을 수시로 설정하고 교정도 가능하다. 틀린 예측은 후에 수정할 수도 있다. 전문적인 예측은 삶을 꾸려나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전문가에 의해 수행된 예측도 불완전하고 불확실하다. 따라서 오류를 전제하지 않는 예측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설사 이번 총선에 대한 예측이 틀렸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역사의 큰 흐름은 결국 제 길을 찾아갈 간다. 충북의 당선인들은 활기차고 역동적인 충북사회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 당선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지역사회는 달라질 수 있다. 도덕성이 높을수록 선진 사회 진입 속도는 가속화 된다. 그러지 못하면 자칫 후진적 사회로 후퇴할 수도 있다. 당선인의 의미 있는 정책 제시와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새로운 당선인들은 지역의 미래를 위해 확실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다. 해당 지역구 주민들의 선택을 부끄럽지 않게 해야 한다. 유권자 선택이 최선 아닌 차선 혹은 차악일 수 있다. 한 쪽에선 통곡 직전의 감정 상태일 수도 있다. 당선인들이 아무리 어려워도 바르게 지역발전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그게 바른 정치인의 태도다. 모든 권력의 바탕은 국민이다. 당선인들은 그 점을 잘 알아야 한다. 작은 것부터 내 지역을 위한 정책으로 만들어야 한다. 충북당선인들은 충북도민들이 가장 체감 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미진했다면 수정·보완해야 한다. 자칫 승리에 너무 취하면 축배는 곧바로 독배가 될 수 있다. 충북당선인들 모두가 지역발전의 최전선에 서 있길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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