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일원에 밤새 내려졌던 대설특보가 해제된 14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제2운천교에서 1순환로에 이르는 도로가 원활한 출근길(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청주일원에 0.4cm의 눈에도 교통대란(아래)이 일어났던 때와는 달리 청주시가 제설작업을 미리하면서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5천여 명의 공무원과 자율제설단이 올해 첫 대설주의보 속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켰다.
이에 지난 6일 '출근길 교통대란'과 같은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청주시는 지난 13일 대설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사전 제설을 시작해 14일 오전까지 지속적인 제설작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14일 새벽 용암1동 제설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제설작업에 나선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시는 제설장비와 인력 등 가용 가능한 전 행정력을 투입해 도로와 보행구간의 안전 확보에 나섰다.
청주시 각 구청은 지난 13일 새벽부터 제설장비 31대를 동원해 주요 간선도로와 취약구간 제설작업을 했다. 63개 노선 658㎞ 구간에 염화칼슘 103t, 소금 770t 등 제설제 873t이 살포됐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재난언전대책본부가 가동돼 72개 부서 122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시는 14일 새벽 6.7㎝의 적설량을 보이자 산하 전 직원과 읍·면·동지역 자율제설단에 제설작업동원령을 내렸다.
청주시 탑대성동 직원과 주민들이 14일 새벽 주요 도로와 인도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5천여 명의 시 관계자들이 출근시간 전 거리에 나서 제설작업을 펼쳤고, '출근대란'을 막을 수 있었다.
1순환로를 이용해 출근하는 한 시민은 "출근길 곳곳에서 공무원들이 눈을 치우는 모습을 봤다"며 "지난 6일엔 적은 양의 눈에도 차들이 오도가도 못했는데, 오늘은 생각보다 늦지 않게 출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부터 이범석 시장과 오세동 부시장도 현장으로 나서 취약구간을 순찰하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에 주력했다.
이 시장은 전 직원 비상소집 후 육거리 시장 주변 제설구간과 명암타워 주변 제설상황을 점검했다.
오 부시장은 사창사거리와 봉명사거리 일원 제설작업 현장을 찾아 근무자를 격려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예기치 못한 기상상황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24시간 기상 감시 체계를 유지해 겨울철 자연재난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재난에 강한 안전한 청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충북소방에 보고된 청주지역 빙판길 교통사고는 1건이다.
/ 성홍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