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충북소방노조 출범…"존중 받는 일터 만들 것"

1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충북지부 출범
조합원 1천418명 가입…"소방의 새 역사 열겠다"
일각서 두 노조 간 갈등·투쟁 우려…"본연 역할에 충실할 것"

2021.09.01 20:14:45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충북지부 출범식이 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민노총 관계자와 조합원 등이 참석해 열린 가운데 김영호 충북지부장이 조합기를 건네받아 흔들어 보이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 소방공무원들의 두 번째 노조가 설립됐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충북지부는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첫 출발을 알렸다.

앞서 지난 7월 2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가 출범한 데 이어 두 번째 노조가 탄생한 것이다.

이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충북지부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통한으로 점철된 소방역사를 거둬내고 희망의 미래를 개척해 소방의 새 역사를 열어가겠다"며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존중 받는 일터를 만들어 나아갈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충북지부는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조 충북본부에 비해 출범이 다소 늦었지만 훨씬 더 많은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충북지부 출범식이 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민노총 관계자와 조합원 등이 참석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소방서별 충북지부 소속 조합원은 △괴산 117명 △단양 115명 △보은 106명 △영동 109명 △옥천 102명 △음성 146명 △제천 122명 △증평 18명 △진천 115명 △청주동부 95명 △청주서부 203명 △소방본부 36명 △충주 134명 등 1천418명이다.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조합원 수는 200명 내외로 알려졌다.

노조 가입이 가능한 충북 소방공무원(2천여 명)의 80% 이상이 노조에 속하면서, 앞으로 당면과제를 두고 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노조 간 갈등이나 투쟁으로 인한 업무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소방공무원들은 노조 설립 과정에서 민노총과 한노총 선택을 두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두 노조는 "노조별로 추구하는 가치가 다를 뿐 소방공무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강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 위원장은 "우리는 소방공무원 권익 신장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정책노조를 지향한다"며 "노조별 색깔과 소방 업무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충북지부 출범식에서 김영호 충북지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김영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충북지부장은 "공무원은 노동 3권 중 하나인 단체행동권을 갖고 있지 않아 파업을 할 수 없다"며 "노조 간 노선이 다르지만 모두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6일부터 공무원노조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소방공무원도 합법적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할 수 있게 됐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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