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충북 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한국수자원공사가 대청댐 수문을 열고 담수 용량을 조절하고 있다. 대청댐은 오는 4일 오전 8시까지 초당 최대 1천800t을 방류할 예정이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에서 31일 밤부터 1일 오후 사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70㎜의 강한 비가 예보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겠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 기간 50~15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많은 곳은 강수량 250㎜ 이상을 기록하겠다.
이에 기상청은 충북 전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내렸다.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한국수자원공사가 대청댐 수문을 열고 담수 용량을 조절하고 있는 가운데 방류 장면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용수기자
예비특보란 호우주의보 등 기상 특보가 특정 시점에 내려질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는 정보다.
예상 호우특보 발령 시점은 영동을 제외한 충북 전 지역이 1일 새벽, 영동은 1일 아침이다.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수문을 열고 담수 용량을 조절하고 있다.
대청댐은 3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는 4일 오전 8시까지 초당 최대 1천800t의 방류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평상시 발전 방류량인 초당 100~200t보다 9~18배 많은 규모다.
31일 오후 3시 기준 대청댐은 초당 1천200t의 물을 방류 중이다.
같은 시간 대청댐 수위는 72.7m로 홍수조절용량인 76.5~80.0m 대비 낮은 상황이다.
대청댐 관계자는 "이번 방류로 하천수위 상승이 예상돼 주의해야 한다. 다만 방류에 따른 하류지역 수위 상승 정도를 계산한 만큼, 방류로 인한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 남부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용담댐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초당 최대 300t을 방류할 예정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비와 소나기로 인해 하류에서도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다.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