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아이 버린 친모 검찰 송치

경찰, 26일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친모 검찰 송치
아이, 충북대병원서 2차 피부봉합 수술 앞둬
전국 각지서 온정 손길…"아이 평생 사용할 만큼 많아"

2021.08.26 16:51:52

26일 친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가 치료를 받고 있는 충북대병원 곳곳에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후원물품이 쌓여있다.

[충북일보] 자신이 낳은 아이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친모가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구속된 친모 A씨를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8시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상가 앞 음식물 쓰레기통에 자신이 낳은 아이를 유기했다.

아이는 이후 21일 새벽 2시 59분께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이튿날 오전 경찰에 붙잡혔고 23일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아이는 현재 충북대학교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피부봉합을 위한 1차 수술을 마쳤고 조만간 2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아이의 피부에서 상해 흔적이 발견됐고 오랜 시간 방치돼 피부 회복을 위해서는 앞으로 수차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이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공식 후원 계좌를 개설했고 가경동행정복지센터는 후원물품을 받고 있다.

아이가 있는 충북대병원에도 기저귀와 분유 등 후원물품이 물밀듯 전달되고 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온 후원물품만 해도 아이가 평생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많다. 도움의 손길에 감사드린다"며 "아이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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