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노영민 주중대사가 서울에서 비공개 자혼을 치른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노 대사는 둘째 아들 해준(군 법무관 재직)씨의 결혼식을 지난 24일 낮 12시 서울 국립외교원 결혼식장에서 치렀다.
이날 결혼식에는 가족들과 친지 일부, 최소한의 측근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사는 가족 행사로 간소하게 행사를 치르기를 원했으며, 정치적인 해석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에 일절 알리지 말기를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노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청주(흥덕)에서 4선을 지냈다.
지난 2016년 4·13 총선에 불출마한 뒤 지난해 8월 주중대사에 임명됐다.
1년이 넘게 현실정치와 거리를 뒀지만, 여전히 오는 2020년 총선에서 그의 거취가 큰 관심사로 회자되고 있다.
노 대사 한 측근은 "노 대사의 자혼에는 가족들과 친지 일부만 참석했고, 외부 인사는 전혀 없었다"며 "화환도 모두 돌려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노 대사의 정치적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다보니 정치적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고, 현 정권에 누가 되지 않게끔 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며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간소하게 행사를 치르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