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의 각종 위원회에 참여한 여성 비율이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아동·출산 등의 분야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반면 건설·구급 등의 분야에는 비교적 여성 참여가 적었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126개 위원회에 소속된 2천42명의 위촉직 위원 가운데 여성은 모두 783명(44%)이다.
여성 위원 비율이 가장 많은 위원회는 저출산대책위원회로, 위촉직 8명 가운데 7명(87.5%)이 여성들로 구성됐다.
보육정책위원회도 14명 가운데 12명(85.7%)이 여성이다.
여성 위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위원회는 전체 126개 가운데 모두 45개(35.7%)다.
양성평등·아동·보건 등 복지 분야나 여성과 관련된 위원회에 여성 참여가 편중됐다.
양성평등위원회 62.5%,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운영협의회 66.7%, 건강생활실천협의회 60%, 광역정신보건심의(심판)위원회 64.2%, 여성기업지원위원회 72.7%, 사회보장위원회 62.5% 등으로 여성 위원이 쏠려 있다.
반면 주요 정책과 예산, 건설 등의 분야에서는 여전히 남성 비율이 높았다.
충북 4차산업혁명추진위원회는 25명의 위촉직 위원 가운데 여성이 단 2명(8%)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위원들(총 250명)로 구성된 지역건설기술심의위원회도 위촉직 248명 가운데 21명(8.5%)만 여성들로 구성됐다.
구조구급정책협의회는 16.7%, 구급지도협의회는 7.7%에 그쳤다.
이 밖에도 △충북 국토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촉진 협의회(27.6%) △주민참여예산연구회(37.5%) △행정심판위원회(37.5%)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운영위원회(33.3%) △사회적기업 심사위원회(17.9%)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26.9%) △충북노사민정협의회(26.9%) △지방산지관리위원회(30.8%) △지역건설산업활성화협의회(26.3%) 등도 여성 참여 비율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도 관계자는 "여성과 관련된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각 실무부서에 여성 위원 참여 비율을 높여달라고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충북도 위원회 여성 참여 비율은 44.1%로, 전국 17개 광역단체(42.2%) 평균을 웃돌았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