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조직배양실에서 키우고 있는 고구마 무병묘.
ⓒ석미정기자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통합 청주시는 농업분야에서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농특산물 생산지였던 옛 청원군과 소비지였던 옛 청주시가 하나된 통합 청주시는 '생산지=소비지'로 지역 내 생산된 지역 농산물의 단 시간 내에 시장에 공급,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로컬푸드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도시가 됐다.
청주시는 통합시 출범에 맞춰 농정국을 신설하고 농업정책, 친환경농산, 원예유통, 축산 등 4개 과를 두는 등 도농복합도시 특성에 걸맞게 조직을 확대했다.
미래의 청주시 농업은 △청원생명브랜드 명품화 △친환경 농업 육성 △도농교류 활성화 △자유무역협정 대비한 수출경쟁력 강화 등 최근 청주시가 정한 4대 중점과제를 통해 예상할 수 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농가에 보급할 유용미생물을 포장하고 있다.
ⓒ석미정기자
옛 청원군의 브랜드인 '청원생명'을 청주시 농산물 공동브랜드로 사용하고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육성된다.
'청원생명'은 지역 대표 우수 농특산품 중 품질관리가 가능한 품목에만 사용권을 부여되고 있는데 '청원생명쌀'은 7년 연속 로하스 인증획득·러브미(米) 7회 수상, 1억 이상 소득농가 1천호 양성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내며 청원생명브랜드를 선도하고 있다.
옛 청원군이 전국 최초로 실시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옛 청주시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친환경 쌀 부족이 예상돼 왕우렁이농법을 통한 친환경 농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영농규모가 적은 소규모 농가, 고령농가가 생산한 안전한 농·특산물을 꾸러미사업과 생산, 가공, 서비스, 도시농업 활성화, 체험을 연계한 1차 산업과 2차 산업을 융·복합한 6차 산업 등을 중심으로 농업기반이 달라질 전망이다.
한·미, 한·중 등 국가별 FTA에 대비한 맞춤 농·특산물, 축산물을 판매하는 전략도 세우고 있어 세계시장으로 우수 농특산물을 수출하는 기반도 구축하게 된다.
미래 농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도농복합도시형 전략을 짜고 있다.
주요 전략으로는 △도시근교농업 발달 이용기술·품종개발 △로컬푸드형 맞춤형 농장·인재발굴 △제2의 품종개발 △농산물종합가공센터 설치 등이 있다.
유용미생물 생산·공급, 조직배양실을 기반으로 친환경·기술농업 확대를 위해 센터는 고품질 농특산물을 재배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강한 고구마·딸기 무병묘 생산에 들어가 내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무병묘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희망농가에 모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용미생물 생산시설 설치해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농업이 확대된다.
1.2t 배양기 2대, 500L 배양기 4대, 저온저장탱크 1t 4대, 혼합탱크 2t 2대, 포장기 3대 등 등 전국 최대인 476㎡ 규모의 유용 미생물 생산시설은 농가 경영비 절감은 물론 축산사료 효율 증가, 과실 당도 증가, 농약사용 횟수 감소 등의 효능이 입증되기도 했다.
이밖에 센터 인근에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설치, 지역 농산물을 음료, 차, 잼 등으로 가공해 1차 농산물 생산위주의 농업에서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 기반도 갖추게 된다.
통합 청주시는 친환경·기술농업을 중심으로 생산한 우수 통특산물을 지역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시장을 동시에 갖추게 되면서 농업인들의 소득보전과 도시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