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환경이 열악하지만 청년의 도전정신으로 충북대 CGAC가 충북지역을 모바일앱의 메카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모바일 앱 개발자 박찬씨가 자신이 제작한 'WeWhere'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구현해 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의 위치추적 앱 'We Where'를 개발한 박찬(35·충북대 정보산업공학과 멀티미디어 박사과정·사진)씨.
그는 충북대 CGaC(Computer Graphics and Contents, 지도교수:류관희) 연구실을 이끌며 연구생들과 함께 '청주버스'를 비롯 현재까지 5개의 모바일 무료 앱 개발에 참여했다.
이들은 모바일 비지니스의 불모지인 충북에서 모바일 앱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충북대 CGaC는 모바일앱 개발을 목적으로 결성된 연구팀이 아니다. 주업무는 3D 시뮬레이션 분야의 연구. 하지만 급변하는 IT트렌드와 시장의 요구로 인해 모바일 앱 개발로 연구범위를 확장했다.
충북대 CGaC 연구생들은 현태선(충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와 함께 획기적인 다이어트 앱 개발에 한창이다.
그는 "모바일 앱 개발을 통해 수동적이었던 연구실 분위기가 활기를 띠게 됐다"며 "큰 수입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수익창출도 가능해졌고 무엇보다 모바일 앱 사용자들과의 소통이 즐겁다"고 말했다.
박찬씨가 개발한 국내 최초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 'WeWhere'.
그들이 선보인 앱 중 가장 돋보이는 앱은 박씨가 개발한 'WeWhere'.
'WeWhere'는 GPS를 통해 아이폰을 사용하는 친구들이 지금 어디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친구들간의 간단한 쪽지 전송도 가능하다. 10월 현재까지 1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수를 기록하고 있다.
연일 관심몰이 중인 아이폰전용 '오빠믿지' 앱보다 3개월 앞서 공개됐고 기능과 호환성면에서는 오히려 더 뛰어나다. 일대 다수 위치확인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임신한 아내의 출퇴근 걱정 때문에 위치추적 앱 'WeWhere'를 개발하게 됐다"며 "악용되지만 않는다면 일상생활에서 '안전지킴이'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에 거주하는 개발자로서의 애로점이 많았다고 했다.
앱 개발 지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지방 개발자는 독학에 한계가 있어 구글검색에 전폭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것.
그는 "지방에도 전문적인 앱 개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나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면서 "지자체가 주도하는 모바일 웹공모전도 개발자들에겐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개발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끊임없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일구워 내는 충북대 CGaC 연구생들과 이들을 이끌고 있는 박찬씨.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 김지훈기자 juku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