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한 차량정비업체 직원이 눈길에 미끄러져 앞 범퍼가 파손된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
ⓒ강현창 기자
출근길 차량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평소보다 접촉사고 10~20% 증가. 특히 초보 운전자들이 눈길 브레이크 작동 미숙으로 사고 발생. 청주지역 모 공업사 정비사는 "주로 앞, 뒤 범퍼가 손상된 차량이 대부분이었다"며 "그래도 차량들이 서행을 해 큰 사고는 없었다"고 설명.
◇ 5일 오전 교통사고 '주의보'
경찰 및 병원 관계자들은 "눈이 내린 4일보다는 눈이 얼어붙는 5일 오전이 더 위험할 것"이라고 예상. 이에 따라 지방청 및 각 경찰서 경비교통과 직원들은 안전사고에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 흥덕경찰서 관계자는 "눈이 녹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눈길보다는 빙판길이 더 위험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
◇ 홈플러스 '대박'·이마트 '쪽박'
청주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홈플러스 성안점에 눈길 차량용품을 사려는 운전자들 몰려. 홈플러스는 이날 자동차용 체인, 스프레이, 워셔액 등 재고품까지 모두 판매.
반면, 도심 외곽인 흥덕구 미평동에 위치한 이마트 청주점은 매장을 찾는 손님이 없어 울상. 이마트 직원은 "손님들이 눈보라를 뚫고 이곳까지 올 엄두를 못 내는 것 같다"며 "이렇게 손님이 없는 적은 처음"이라고 한숨.
◇ 주덕 양계장 붕괴…3천여마리 떼죽음
4일 오전 11시 30분께 충주시 주덕읍의 양계장 일부가 폭설에 무너져 내려 양계장에서 기르던 닭 3천여마리가 떼죽음.
이날 무너진 양계장은 5개동 중 2동(240㎡)으로 양계장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치우던 중 갑자기 붕괴. 충주의 경우 이날 15.5㎝의 적설량을 기록.
◇ 매년 학교운동장 제설작업
농촌지역 초등학교 한 학부모가 해마다 폭설이 내리면 학교 운동장 제설작업을 해 눈길.
괴산군 청안면 백봉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인 김태표(47)씨는 해마다 폭설이 내리거나 많은 눈이 쌓이면 트랙터에 제설장비를 달고 학교로 와 제설작업을 진행.
이 학교 졸업생(29회)으로 1, 3학년 자녀를 둔 김씨는 4일에도 학교를 찾아 "아이들과 교직원들이 불편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시간을 내 제설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언.
/ 본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