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T, 교육자료로 즉각 전환해야"

15개 교육단체·강경숙 의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교원 60.1% "수업 활용에 어려움 느껴"
학부모 68.5%, 학습방식 변화에 '부정 평가'

2025.06.17 17:09:30

[충북일보] 교사노조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15개 교육단체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AIDT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조국혁신당 강경숙(비례) 국회의원과 1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2~18일 교원 9천424명(34.3%), 학생 6천427명(23.4%) △학부모 1만1천404 명(41.6%) △기타 162명(0.6%)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AIDT가 실제 수업에서 원활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교원의 60.1%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AIDT 도입 이후 학습 방식이나 성과에 긍정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교원의 60.9%, 학부모의 68.5%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AIDT 구독료를 납부하는 것에 대해 타당한지 묻자 응답자의 79.1%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AIDT가 투자 대비 교육적 효과 면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70.8%의 응답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5.2%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교 현장과 적극적 소통을 하고 있는지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했다.

AIDT 관련 연수나 안내를 체계적으로 받은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9%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AIDT는 국회에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지위가 격하됐으나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며 올해 3월 학교 현장에 도입됐다.

AIDT는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수학·정보 과목에만 적용되고 있다.

이들은 "AIDT 사용 결과 구독료를 납부할 만한 유의미한 교육적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밀어붙이기는 혁신이 아닌 혼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AIDT의 교과서 정책을 완전히 재검토하고 학교가 자율적 쓸 수 있는 교육자료로 즉각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모든 교육 주체가 참여하는 숙의 구조를 마련하고 학교 교육과 AI 관계를 재정립해 추진하라"며 "실제 사용과 효과에 대한 세밀한 분석 후 3~5월분 사용료 환불과 미사용 콘텐츠에 대한 비용을 재산정하고 향후 교원 연수도 자율적·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해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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