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주시가 최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주관한 '2026년 친환경 청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5억 7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살미면 내사리 일원 상수원보호구역 내 농경지를 친환경 경관 단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한강 상류 수질 개선을 주요 목표로 하는 다목적 친환경 프로젝트로, 도심 외곽의 유휴 농경지를 경관형 정원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관광자원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대상지인 살미면 내사리 일원은 현재 일부 영농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강우 시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비료와 농약 등의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돼 비점오염원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시는 해당 농경지의 영농활동을 중단하고, 대신 유채, 코스모스, 꽃양귀비 등 계절별 경관 작물을 식재해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동시에 경관 가치가 높은 친환경 경관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약 4ha 규모의 대상지에는 넓은 지형 특성을 활용해 대규모 꽃밭과 꽃두렁길, 포토존 등을 조성해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정원형 생태관광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충주호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자연 속에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의 경관자산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함으로써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도시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성학 정원도시과장은 "정원도시는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을 넘어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이라며 "도심과 수변을 아우르는 정원 조성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정원도시 충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