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전국 배구대회에 참가해 놀라운 도전을 선보인 단양의 산골 작은 학교, 단성중 학생들.
[충북일보] 단양의 산골 작은 학교, 단성중학교가 전교생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참가한 전국 배구대회에서 놀라운 도전을 선보였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단양에서 열린 2025 대한배구협회장기 전국유소년 6인제 배구대회에 단성중은 총 48명 전교생 중 20명이 선수로 출전했다.
첫 출전이라는 긴장감 속에서도 학생들은 전국 강호들과 맞서 당당히 경기를 펼쳤다.
특히 여학생 팀은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두며 조 1위로 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으나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얻은 경험과 성장은 무엇보다 값졌다.
지역에서 열린 전국 규모 대회에 출전한 단성중 학생들의 활약은 단양군 지역사회에도 큰 의미로 다가왔다.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응원이 이어졌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열광하는 특별한 순간이 연출됐다.
단성중 배구반은 전문 지도자 없이, 체육 수업과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 등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훈련해 왔다.
주말이면 졸업한 대학생 선배들이 자발적으로 학교를 찾아와 후배들을 지도하며 선순환의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정흥순 교장은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지역사회의 응원이 하나 되어 이룬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스포츠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과 도전을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대회에서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얻은 단성중 학생들은 벌써 다음 대회를 준비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단양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