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로 선정된 제천 대제중학교 엄재민 교사.
ⓒ대제중학교
[충북일보] 제천 대제중학교 엄재민 교사가 14회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 주관하는 교사 최고 권위의 상으로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엄 교사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충청북도에서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승상은 유아부터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교육 전 분야에서 총 11명의 수상자만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하며 사도 실천, 교육 발전 기여, 창의적 교육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엄 교사는 교육 현장 내 동료 교사 공동체 회복과 저경력 교사 지원에 앞장서 2017년부터 운영한 교내 학습공동체 '따로 또 같이'를 통해 저경력 교사들의 적응을 돕고 있으며 독서와 워크숍 등을 통해 마음 근육이 단단한 교사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23년에는 이러한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당신은 제법 괜찮은 교사입니다'라는 책을 발간, 후배 교사들에게 용기와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각종 매체 칼럼 기고, 강연 활동, 교육 기관 초청 특강 등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과 학교 현장 이해 확산에 힘쓰고 있다.
교육자로서 엄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에게도 뚜렷해 국어 교사이자 인문학적 교육 실천자로서 매년 인문 동아리와 글쓰기 수업을 운영하며 전국 단위 백일장 참가를 독려해 수상작을 담은 작품집을 5년째 발간하고 있다.
수상 학생들은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의 장학금 수혜로도 이어지며 교육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엄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며 "선생님들의 작고 소박한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직 사회가 지나치게 개인화되고 독자생존을 강요받는 현실 속에서 선배 교사들의 경험과 지혜가 후배 교사들에게 전해져야 한다"며 건강한 교육공동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해광 교장은 "엄재민 교사는 교육의 본질을 고민하고 현장에서 실천하며 교사 문화와 공교육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가는 귀한 분"이라며 "그의 수상이 우리 교육계에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