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청주서부소방서 소속 소방위 이경상가 우연히 마주친 교통사고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서부소방서
[충북일보] 청주서부소방서의 한 소방관이 퇴근 후 우연히 마주친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주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경상 소방위는 지난 13일 밤 10시 50분께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가마리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가 보호난간을 들이받은 것을 목격했다.
이 소방위는 즉시 차량을 멈추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충돌 충격으로 사고 차량 엔진룸에서 불꽃이 튀며 큰 불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소방위는 먼저 도착한 시민과 소화기로 불씨가 커지는 것을 막고 추가 피해 없이 상황을 수습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차량 안에 운전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운전자는 호흡과 맥박은 있었으나 의식은 없는 상태였고, 이 소방위는 즉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다른 행인에게 환자 목 보호를 위한 고정을 요청한 이 소방위는 운전자의 기도를 확보했고, 이후 도착한 구급대에 현장 상황을 무사히 인계해 한 생명을 구조했다.
이 소방위는 "2급 응급구조사를 취득하고 구급대원을 했던 경험으로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