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민철 감독 다큐멘터리 영화 '생츄어리' 포스터.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충북일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야생동물들과 그들을 위한 보호 시설 '생츄어리'를 만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생츄어리(감독 왕민철)'가 12일 전국 개봉한다.
이 작품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청주영상위원회(위원장 변광섭)의 지역영상 제작지원사업 '시네마틱#청주'의 2021년 지원작이다.
청주동물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함께 제작한 이 작품은 동물원과 구조센터에 머무는 다양한 동물들의 사연과 그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들을 왕 감독 특유의 끈질기고도 진중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외국과 달리 야생동물을 위한 보호구역, 즉 생츄어리가 단 한 곳도 없는 국내 현실을 꼬집으며 청주동물원을 생츄어리로 바꾸고 싶어하는 김정호 청주동물원 수의사를 비롯해 사육 곰 생츄어리를 만들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최태규 동물복지활동가 그리고 야생동물구조센터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생생하고도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27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와이드앵글 진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서 우수상과 관객심사단상 2관왕에 오르며 평단의 주목을 얻고 있다.
왕 감독은 4년간 청주동물원의 이야기를 기록한 전작 '동물, 원'으로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환경영화상 대상,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특별상을 휩쓴바 있다.
한편, 청주영상위의 '시네마틱#청주'는 지역 영상인력 육성과 영상문화산업의 균형발전을 목표로 한 지역 영상 제작 지원사업으로, 2019년 시작해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2023 뉴욕필름어워드(NYFA)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무연자', 18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환경영화부문 대상 등을 수상한 '봉명주공', 미국, 캐나다, 인도 등 해외 각지의 영화제에서 다수의 수상 성적을 거둔 '38년생 김한옥'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가 주목한 우수한 영화를 여럿 배출하고 있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