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헛간論

2022.12.08 16:05:34

헛간論
                   오만환
                   충북시인협회 이사


어디서 일하다
이제 오시는가
눈 내리는 이 저녁

저기는 다리가 부러졌네
바쁘게 살았지
마늘, 고구마, 비료 포대
호미, 꽃삽, 망태, 집게, 작대기

얼마간의 거리
따지거나 묻지도 말고
썩는 것이 아니고 쉬는 것
기둘려야 해
바람도 자고 갔다

여기서는 누구나
식구가 된다
애틋한 눈빛으로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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