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추진중인 예술인마을 조감도.
[충북일보] 청주시가 내덕동 문화제조창 인근에서 추진하는 예술인마을 조성사업을 청주시민들과 예술인들 대다수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가 시민의견수렴 플랫폼 '청주시선'을 통해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시민들 10명 중 9명은 내덕동 예술인마을 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체 2천192명의 청주시민 중 '필요하다'와 '매우 필요하다'고 답한 시민이 전체 87.4%에 달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9.1%,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3.5%에 불과했다.
98명의 대한민국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예술인들 중 87%가 매우 필요하거나,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설문대상 예술인 중 44%는 예술인마을이 조성되면 입주하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주로 개인창작공간이 필요해서 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눈여겨볼 문항 중에는 예술인마을의 운영방식과 작가입주 방식에 대한 질의였다.
'예술인마을에 작가가 입주할 때 어떤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단기임대와 작가 분양을 병행해야한다는 답이 54.2%로 가장 많았고, 단기임대가 38.6%, 작가에게 분양이 7.3%로 나타났다.
또 예술인마을 운영은 청주시가 직접 운영해야한다는 의견이 56.6%로 과반을 넘겼다.
전문기관에 위탁해 운영해야한다는 답변은 43.4%로 조사됐다.
또 설문에서 '청주지역 문화시설이 집중돼야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집중돼 있는 것이 좋다고 답한 설문자가 77%로 높게 나왔다.
시는 문화제조창 인근 내덕동 231번지 일원에 예술인마을을 조성할 방침이다.
예술인들이 직접 거주하고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을 비롯해 교육체험실, 커뮤니티시설, 전시실 등이 조성된다.
사업비는 180억원 정도가 투입된다.
시는 최근 충북도 투융자심사위원회에 설문조사 내용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상정했고, 도는 다음달 중으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심사를 통과하면 시는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9년까지 예술인마을 조성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의 심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청주지역 예술인들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