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충북일보]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청주 오송을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데 핵심 기반이 될 오송 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곳에는 국내 최고의 바이오 분야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K-바이오 스퀘어'가 둥지를 튼다.
충북도는 오송 3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국토교통부 중앙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보완 과정을 거쳐 국토부 제출 절차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가산업단지 계획에 대한 공식적인 승인·고시가 이뤄지면 토지 보상 절차에 들어간다. 이어 2028년 공사에 착수한 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된다.
오송 3국가산단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에 2조3천481억 원을 투입해 412만㎡ 규모로 바이오 전문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8년 8월 국가산단 조성 후보지로 지정될 때 전체 면적이 677만㎡있었으나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축소됐다. 산단 규모가 줄어들면서 공동주택 가구 수와 산단 용지 등도 조정됐다.
이곳에는 바이오 업체가 입주하고 K-바이오 스퀘어, 카이스트(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공동 주택 등이 조성된다.
이 중 K-바이오 스퀘어는 총사업비 2조4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스퀘어를 모델로 한다. 산·학·연·병이 협력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켄달스퀘어는 글로벌 제약사부터 벤처까지 1천여 개 바이오 기업이 밀집해 있다.
MIT·하버드·보스턴대 등 우수 인재와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 공유와 공동 연구가 이뤄진다.
도는 바이오 핵심 인재 양성과 글로벌 연구개발(R&D)의 중심이 되는 '한국형 켄달스퀘어'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카이스트가 핵심 주체로 참여한다.
도 관계자는 "오송 3국가산단이 조성되면 기존 오송바이오폴리스, 바이오 관련 산업·학계·연구기관·병원 등이 연계 협력하는 국가 바이오산업의 성장 기반 구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