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지역 산악사고 4건 중 1건이 야외활동이 잦은 9~10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충북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1천464건으로, 전체 사고의 27.9%(409건)가 9~10월에 집중됐다.
소방본부는 가을철 산행객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조난 383건(26.1%) △실족·추락 274건(18.6%) △개인질환 90건(6.1%) △탈진·탈수 77건(5.2%) △낙석·낙빙 11건(0.7%) △저체온증과 벌 쏘임 등 기타 629건(43%)이다.
지역별 사고 건수는 소백산맥이 걸친 단양군이 254건(17.3%)으로 가장 많았고 월악산이 있는 제천시가 223건(15.2%), 도명산이 있는 괴산군이 219건(14.9%), 천태산과 민주지산이 있는 영동군이 211건(14.3%)으로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 보면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전체 사고의 절반에 달하는 681건(47.4%)이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산 능선 922건(62.8%), 산 정상 340건(23.1%), 계곡 153건(10.4%) 순이다.
소방본부는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행 시 2~3명이 동행하고 본인의 체력에 맞는 적절한 등산로를 선택해야 하며 산행 전 기상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인 산행 안전수칙은 △산행 전 준비운동 철저 △음주·흡연 절대 금지 △지정된 등산로 벗어나지 않기 △산행 시 2명 이상 동행하기 △랜턴 및 보조배터리 구비 △다목적 위치표지판·국가 지정번호 숙지 등이다.
특히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급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인한 저체온증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일몰시간이 빨라지는 만큼 오후 5시 이전에 하산 준비를 해야 한다.
장거래 충북소방본부장은 "충북에는 속리산을 비롯한 명산이 많아 가을철 산악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즐거운 산행을 위해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고, 만약 사고가 일어나면 산악위치표지판과 주변 여건 등을 최대한 활용해 119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