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벚꽃

2021.04.06 20:21:12

벚꽃

이담 안광석 충북도시인협회장
 
 
곧 터질듯 한 찰라
긴장한 꽃받침이 감싸고 있다
 
실금간 틈새로 연분홍 속살
숨겨둔 비밀
 
봄빛 물결처럼 비친 무지개
동그랗게 매달려 있다
 
하늬바람에 살랑이는
처녀의 순정
 
차라리  달고 있으렴...
피면 꺾이는 법
 
본래 비밀은 풀지 않아야 하는 것
간직해야만 하는 우주
 
촌각을 버티고 있는
저 찬란한 외침을
 
파랗게 접은 하늘
내안에 차곡차곡 쌓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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