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코로나19

2020.12.20 17:55:47

코로나19
                            김순녀
                            충북시인협회




환한 얼굴로 인사를 나누던
그날엔 몰랐다

너란 놈의 심술로
세 번의 계절이 바뀌고
앞에 오는 이가 누구인지
마스크로 반쯤 가린 얼굴
분별이 어렵다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너 없는 세상에서
깔깔거리던 과거를 돌려다오
아침이면 새소리 들리는
평화로운 이 땅

너를 보내고 우리가 합창하는
새날을 꿈꾼다
너의 이름은 영영 지우고
강강술래 정답던
아름다운 그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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