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거리 조성을 계기로 본 청주 삼겹살 이야기
청주시, 146쪽
삼겹살의 고장 청주시가 '청주삼겹살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작을 수록한 '청주 삼겹살 이야기'를 펴냈다.
예로부터 삼겹살의 고장으로 이름이 나 있는 청주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서 청주가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고기가 좋아 시민들이 즐겨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60년대 초반 청주에서 '만수집', '딸네집' 등 삼겹살집이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당시 삼겹살을 석쇠 위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먹는 소금구이, 생삼겹살에 묻혀 익혀먹으면 그 맛이 기가 막히다는 특제 간장소스, 독특한 파채와 파무침, 파절이 등이 청주지역만의 특별한 삼겹살 문화로 꼽힌다.
최근 청주의 대표시장으로 50년 전통의 명성을 누렸던 서문시장에 청주삼겹살거리가 조성됐다.
청주삼겹살은 그 자체로도 신선하고 맛이 좋지만 다른 지역보다 독특하고 특별한 이유는 푸근한 정과 삼겹살에 얽힌 역사,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골고루 잘 버무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삼겹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는 '청주 삼겹살 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다.
청주시가 지난 청주삼겹살 스토리텔링 공모에서 당선된 작품들을 한데 모아 엮은 것이다.
이 책에는 최우수작으로 역사이야기 부분 명광일(안산)씨 등 3명의 '청주를 살린 전통'과 업소이야기 부분 예성일(서울)씨의 '최씨 고집'이 수록됐다.
또 우수상 역사이야기 부분 박사무엘(서울)씨의 '원님배 청주목 특산물 경연대회'와 박은아(연기)씨의 '세겹살로 명한다'가 실렸다.
업소이야기 부분 유원식(수원)씨의 '내가 제일 잘 나가-서문시장의 특별한 다툼-'과 김원학(부산)씨의 '그때 그 추억을 그리며' 등도 수록됐다.
이외에도 장려상 역사이야기 부분 이강산(청원)씨 등 4명의 '서원경의 삼형제 겹살'과 임경헌(순창)씨의 '그래서 무슨 맛인고', 업소이야기 부분 김민희(천안)씨의 '승제와 야꾸', 강건(춘천)씨의 '청주 한 선비 집' 등이 각각 실렸다.
청주시는 청주를 대표하는 음식인 삼겹살을 지역 주민들만 맛보고 즐길 것이 아니라, 지역특화사업으로 활성화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인들이 함께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과거 청주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50년 전통의 명성을 누렸던 서문시장 주변을 삼겹살 특화거리로 조성해 청주지역만의 독특한 삼겹살 문화를 알리고 있다.
/ 김수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