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 출동 뒤 귀소하다 화재를 발견해 큰 피해를 예방한 영동소방서 심천 119지역대 대원들.
[충북일보] 영동소방서 심천 119지역대 구급대원들이 구급 출동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주택 화재를 발견, 초기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심천 119지역대에 근무하던 곽지헌 소방위와 이동현·이예림 소방사 등 구급대원들은 지난 6일 밤 8시께 구급 출동해 환자 이송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다 인근 주택에서 나는 연기를 목격했다.
이들은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나자 주변을 살펴 불이 난 주택을 찾았다.
대원들은 곧바로 구급 차량에 비치해 놓았던 소화기를 들고 연기가 나는 주택으로 들어가 현장을 확인했다. 당시 주방에서 불길이 솟고 있었으나, 홀로 사는 할머니는 방 안에 있어 연기를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대원들은 신속하게 할머니를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가스레인지에 올려진 상태서 불에 타고 있던 냄비를 제거하는 등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원들의 신속한 현장 확인이 없었다면 자칫 화재로 이어져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할머니는 연기를 조금 마신 것 외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소방관은 "다행히 현장 주변에 있던 대원들이 화재를 초기 단계서 발견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라며 "가정에서 화인이 될 수 있는 가스레인지나 전기를 사용할 때 더 많은 주의를 당부한다"라고 했다. 영동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