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선 청주시 상당구청장이 새내기 공무원들과 함께 멘토멘티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시 상당구가 새내기 공무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펴 눈길을 끌고 있다.
상당구는 '구'라는 행정단위에 국한하지 않고 시 상수도사업본부, 충북도가 운영중인 당산벙커, 초정치유마을, 초정행궁 등에 새내기 공무원들을 보내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청주지역을 방문하는 타 지역민들이 청주에서 어떤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지 직접 시티투어에 참여해 관광객들과 함께 청주 전역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전국 시·도의 선진행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벤치마킹투어를 보내는가 하면 이 우수사례를 청주지역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당구 소속 새내기 공무원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들이 시정운영에 반영되기도 했다.
더욱이 가장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복지업무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매뉴얼을 작성하고 있다.
상당구는 '위대한 복지가이드'라는 책자를 만들어 다양한 사례의 사회복지 업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구성했다.
새내기 공무원들은 수급자, 장애인, 고연령 노인 등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복지계통 업무처리를 하는데 있어서 관련 법령을 찾아보거나 상위 기관에 매 건마다 문의하는 등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업무편람을 보면 쉽게 민원에 대응 할 수 있게 된다.
이 업무편람은 이달 중 제작돼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사회복지직 업무 담당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특히 상당구는 선배 공무원과 후배공무원을 이어주는 '새내기 날개달기'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상당런(Learn) 멘토링 프로젝트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 두 프로그램은 업무에 능숙한 선배 공무원과의 연결을 통해 새내기공무원들의 공직생활 조기 안착을 돕기 위해서다.
이처럼 본청이 아닌 상당구가 새내기 공무원들의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는 배경에는 지난 1월 부임한 김종선 상당구청장의 특별지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본청 근무당시 청주특례시 지정 추진 등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알려진 김 구청장이 저연차 공무원들의 잇따른 공직생활 이탈을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막아보기 위해 이같은 시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구청장은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공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기를 진작하고 역량을 함양하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에게 다가가 혁신을 선도하는 상당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