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망이산성' 매장유산 시굴현장 공개.
[충북일보] 음성군은 13일 삼성면 양덕리 소재 충북도기념물 '음성 망이산성' 매장유산 시굴현장을 공개했다.
군은 이날 시굴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조사 현장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현장공개회를 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내성의 토축 성벽을 확인했고, 원저단경호 등 확인된 유물을 토대로 망이산성이 한성백제기에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성내에서는 수혈 등 다수의 유구도 확인됐다.
음성 망이산성은 삼성면 마이산 정상에 위치한 내성과 외성의 2중 구조로 축조된 석축산성이다.
외성은 내성을 감싸듯 축조됐으며 외성의 총길이는 약 2천80m이다.
이 산성은 경기도 남동부 지역과 충청도 북부 일대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에 자리하고 있다.
산성과 봉수대가 함께 존재해 시대에 따라 군사적 방어와 봉수 역할을 했던 복합 유적으로 학술 가치가 매우 높다.
2003년 충북도 기념물 지정에 이어 2023년엔 산성 내 망이성 봉수 유적이 사적으로 지정됐다.
군은 향후 연차별 정밀 발굴조사를 벌여 명확한 성격을 규명해 나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연차 발굴조사를 통해 사적 승격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망이산성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보수 정비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음성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