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짧은 여정

2023.02.09 19:23:46

짧은 여정
                 난초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겨울이 깊어갈수록
어둠이 커진다

찬바람 속에도
봄에 달려온
작은 풀꽃들이 뿌리를 내리고
가을을 익혀서 겨울을 매섭게 돌아서
피워내는 연습 중이다

세월의 열차 타고
떠나는 인생 여정처럼
오들오들 떨면서
옷깃을 여미게 하는 바람
차가운 온도가 더 친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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