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어느 백자의 귀환

2023.02.05 16:12:49

어느 백자의 귀환
                    이의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사라졌던 그녀가
돌아왔다

그녀는
가마 속에서
열기 속에서
품고 있던 울음
다 지우고
잊지 말라고
잊지 않으려고
그녀를 애무하던
살갗의 무늬로만 남아

그녀의
깊어진 목 어디쯤에서
꽃이 일 듯 비바람 일 듯
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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