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관광이 가야할 길

2023.01.09 16:02:35

[충북일보] "21세기의 미래 산업은 정보, 환경, 관광산업이 될 것이다."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츠의 말이다. 하지만 관광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사실상 멈춰 있었다. 이제 비로소 다시 꿈틀대는 중이다.

*** 관광의 기본은 사람이다

관광은 차세대 성장 동력이다. 충북도 관광에 주목해야 한다. 소득이 증대되고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관광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냥 늘어나는 일은 없다. 관광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특히 해외여행은 일종의 환상 관광이다. 그 나라에 대한 환상 만족이다. 동기는 다양하다. 호감이 제일 먼저다. 호감을 유지해주는 건 만족이다. 불만족이 이어지면 호감 유지가 힘들다. 심지어 일일 가이드가 호감도를 결정하기도 한다.

최근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K-컬처는 이미 세계적이다. 한류의 결실이다. 걸맞은 응답을 해야 한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기대와 환상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망하지 않도록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그래야 나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광산업은 내 나라, 내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계절별로 수많은 축제를 연다. 하루 2~3개가 겹치기도 한다. 그만큼 자주 열린다. 지역을 알리는 1등 공신이다. 지역축제는 관광산업과 직결된다. 엄청난 고부가가치도 창출한다. 관광산업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시장의 흐름을 통계적으로 확인한다. 그리고 그 수치를 정책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그만큼 체계화돼 있다.

관광산업 정책은 충북도의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 민선 8기 김영환 지사가 강조한 정책이다. 김 지사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모두 엄청난 성장을 기록할 수 있는 사업들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역인구 증가정책의 일환으로 승화할 수 있다. 관광산업의 역동성은 창조성에서 나온다. 창조성은 역발상에서 비롯된다. 기회는 언제나 주변에 있다. 김 지사는 충북관광의 부흥을 꿈꾼다. 창조관광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려 한다. 도외시되던 관광지에 새 옷을 입히려 하고 있다. 잠시 머물다가 스쳐가는 관광지론 희망이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인적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김 지사는 충북관광의 방향과 현실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 충북의 아름다운 자연과 뚜렷한 사계절의 절경은 근원적이다. 역사 유적이나 도로망도 훌륭하다. 최고의 관광환경을 갖추고 있다. 관광객도 한 해에 수도 없이 다녀간다. 하지만 김 지사는 더 눈여겨봐야 한다. 충북관광이 스쳐지나가는 관광은 아닌지 헤아려야 한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어느 곳이나 다 있다. 물 맑고 산 좋은 곳은 어디라도 있다. 더 이상 아름다운 경치나 명승지로 관광을 논하는 시대가 아니다. 앞으로는 인구도 줄고 외국과 왕래가 잦을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국내외 어느 곳으로든 오고가기 쉽다. 이제 충북은 미래를 위한 글로벌 관광지로 발돋움해야 한다. 청주국제공항 국제선부터 늘려야 한다.

*** 머물게 하는 매력 갖춰야

충북관광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물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 제대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 개발의 손길을 피해갔던 자연환경은 무궁한 가치다. 지역마다 독특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관광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무한대다. 하지만 아무리 풍경이 멋져도 제대로 먹지도, 쉬지도 못하면 헛일이다. 충북만의 관광 매력을 발굴·육성해야 한다. 청와대는 지금 경복궁과 광화문, 미술관과 박물관 등과 연계하고 있다. 볼거리·즐길거리를 갖춘 문화예술 역사관광 클러스터가 돼 가고 있다.

충북엔 남쪽의 청와대로 불리는 청남대가 있다. 충북도는 K-컬처를 접목해 현장감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청남대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거점이다. 오래 체류하는 관광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미래 관광산업은 획기적이어야 한다. 머물고 즐기며 숙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연과 인공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관광이 돼야 한다. 그래야 충북레이크파크 르네상스도 부흥할 수 있다. 머물게 하는 힘과 매력을 갖춰야 한다. 관광의 기본은 사람이다. 처음도 끝도 사람이다. 시작도 마지막도 사람이다.

답은 나와 있다. 충북관광은 충북만의 색깔을 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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