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지난 5년간 국내에서 적정 혈액을 보유한 날이 3일에 한 번꼴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혈액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주(전주병)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2016~2020년 혈액보유일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혈액 적정 보유일수는 전체의 28.2%(1천827일 중 515일)에 불과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한 혈액 적정 보유량을 '5일분'으로 정하고 있다.
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혈액과 공급 전 검사를 기다리는 혈액을 최소 5일분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혈액수급 상황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더욱 심각해졌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273일간 적정 혈액을 보유한 날은 10일(3.7%)에 그쳤다.
3~4월과 7~9월에는 단 하루도 적정량의 혈액을 보유하지 못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자 수가 급감한 결과다.
지난 2020년 국내 헌혈 실적은 261만1천401건으로 지난 2016년 286만6천330건 대비 8.9%(25만4천929건) 감소했다.
김성주 의원은 "보건당국은 감염병 유행 상황 하에서의 안정적 혈액 수급과 관리대책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방역 수칙를 준수하며 안전하게 국민이 헌혈에 동참을 할 수 있는 대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