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기준 지역별 용지 분양 및 입주현황 (천㎡).
ⓒ국토교통부
[충북일보] 충북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 분양률이 '전국 꼴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 중 미분양된 면적에서 충북혁신도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웃돈다.
국토교통부가 23일 공개한 '전국 혁신도시 클러스터 분양 및 입주현황'을 보면 3월 말 기준 클러스터 용지가 없는 부산을 제외한 전국 9개 혁신도시의 클러스터 용지 312만4천㎡(462필지) 가운데 63%인 197만㎡(342필지)는 입주가능 기업에 분양됐다.
나머지 115만5천㎡(120필지)는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충북은 68만4천㎡(74필지) 가운데 29.5%인 20만2천㎡(42필지)는 분양됐으나 나머지 48만2천㎡(32필지)는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이는 전체 미분양 면적의 41.7%다.
충북이 대구(85만8천㎡) 다음으로 클러스터 면적이 넓은 원인도 있지만 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혁신도시는 최저 52.1%(경북)에서 최고 94.9%(경남)의 분양률을 보이는 만큼 충북의 분양률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충북혁신도시는 대도시에 조성된 다른 혁신도시와 비교해 교육·의료·교통·문화 등 정주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이 기업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혁신도시별 입주기업 수(2018∼2019년, 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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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입주기업 33개사를 업종별로 보면 △지식산업 13개사 △대학연구소 8개사 △기타 제조 8개사 △전기분야 3개사 △금융보험 1개사로 지식산업과 대학연구소에 편중돼 있었다. 반면 △영상게임 △병원 △의료기기제약은 한곳도 없었다.
다른 지역도 특정 업종에 편중돼 있으나 입주규모가 충북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대구혁신도시는 130개사가 입주해 있는데 이 가운데 116개사는 의료기기제약 업종이다. 경남은 218개사가 입주해 있고 이 가운데 100개사는 지식산업이었다.
충북도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은 클러스터 입주기업 유치를 위해 임차료 및 분양금 대출이자 지원 외 기업 홍보 인센티브를 하반기부터 확대하는 한편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노력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달에만 충북혁신도시에 6곳(입주 완료·신청 접수)이 추가로 입주하는 만큼 통계에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충북혁신도시~진천~청주공항~대전 유성터미널을 오가는 시외버스 신규노선(1일 6회씩) 운행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