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주시가 시 역사상 첫 시립미술관 건립에 본격 돌입한다.
396억 원을 투입해 호암공원 내에 건립되는 충주시립미술관은 2029년 개관을 목표로 하반기 국제지명 건축설계 공모를 앞두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립미술관을 차세대 미술관으로 '예술의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고 시민의 삶과 연결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건립할 방침이다.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은 2023년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거쳐 2024년 10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후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후 전문가 세미나와 건립자문위원회 운영을 통해 각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왔다.
시는 올해 1월부터 건축기획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국제지명 건축설계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제지명 설계 공모 방식은 국내외 저명한 건축가들의 우수하고 창의적인 설계안을 안정적으로 선정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시는 시립미술관을 충주 대표 랜드마크로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 방식을 채택했다.
국제지명 설계 공모를 통해 미술관을 건립한 사례로는 충남미술관, 서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있다.
이들 미술관은 모두 지역의 대표적 문화시설로 자리잡으며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미술관 건립과 함께 소장품 수집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장품 수집 사업을 통해 충주 출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확보하고 있다.
충주 출신으로 199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황인기 작가(1951년생)를 비롯해 구상미술계의 대부로 불리는 구자승 작가(1941년생) 등 지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 중이다.
아울러 향후에는 미술의 여러 담론을 담고 있는 국내외 우수 작품들을 확보해 미술관의 수집 방향성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 기반을 체계적으로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시립미술관은 2026년 10월 착공을 시작으로 2028년 준공,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시민의 숲과 인접한 호암공원 내에 부지 1만 2천300㎡, 연면적 4천910㎡ 규모로 건립된다.
미술관에는 전시실과 수장고를 비롯해 북카페, 교육실, 다목적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문화예술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는 구상이다.
시립미술관이 완공되면 충주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제적 수준의 건축 설계와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소장품 구성으로 충주를 대표하는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