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수목원 민간 매각 반대 국민청원운동 시작

시민단체, 상업개발 절대 용납 못 해… 중앙정부 결단·정책 결정 촉구

2025.06.23 15:16:16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가 23일 세종시청에서 금강수목원의 민간 매각 반대 국민청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금란기자
[충북일보] 충남산림자원연구소(일명 금강수목원)의 민간 매각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운동이 시작됐다.

시민단체인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는 23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강수목원을 시민의 품으로 국민청원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시작된 국민청원은 7월 19일까지 30일 이내 5만명 동의를 목표로 한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1천553명이 국민청원에 동참했다.

이들은 "민간개각을 통한 상업개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40년 가까지 조성되고 가꾸어온, 보전가치가 아주 높은 금강수목원은 많은 시민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공의 공간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남도지사는 이 곳을 매각한 비용으로 이전비용을 마련한다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충남 청양으로의 이전비용은 매각비용의 1/3에서 1/5수준으로 보여지며, 그 차익이 수천억 원에 달 것"이라며 "이는 땅장사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강수목원의 미래는 충남도와 세종시를 넘어 국가 차원의 공익적 판단에 달렸다"며 "충남도에 충남산림연구소 이전비를 지원하고, 세종시에서 금강수목원을 운영하도록 해야한다"며 중앙정부의 결단과 정책결정을 요구했다.

한편 금강수목원, 금강캠핑장으로 더 잘 알려진 269ha(약 81만 평) 규모의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행정구역상 세종시에 있는 충남도 소유 시설이다. 1994년 공주시 반포면에 설립된 연구소는 2012년 세종시 출범으로 행정구역이 세종시 금남면으로 편입됐다. 충남도는 연구소의 정체성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2022년 이전을 추진, 지난해 8월 청양 이전을 확정했다. 문을 연 지 31년 만에 이달 말 폐쇄될 예정이다. 충남도와 세종시는 금강수목원을 매각한 뒤 이 용지에 휴양시설, 실버타운, 고급 주택, 골프장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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