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영동군의 한 마을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과 관련해 주민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영동군 용산면 한석리는 지난 2023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새뜰마을) 사업'에 선정됐다.
국비 16억5천300만 원을 포함해 전체사업비 22억5천200만 원을 들여 한석리 일원 마을안길 정비, 공용주차장 조성, 주택 정비, 빈집 철거, 노후 담장 개량 등을 하는 사업이다.
내년 준공할 예정인 이 사업을 놓고 일부 마을 주민을 주축으로 구성한 대책위원회와 새뜰마을사업 추진위원장, 한석리 이장 등이 갈등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원장과 마을 이장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이장 선거에서 패배한 일부 사람들(4명)이 현 이장을 모함해 이득을 보려는 사적인 모임"이라며 "새뜰마을사업은 마을 주민회와 사업 추진위에서 대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군청 담당 부서에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이 사업과 관련한 실시설계와 시공업체 선정 입찰 방식 등의 자료를 요청했으나 해당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월 대책위는 군 측에 감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 4월 군으로부터 감사 결과서를 받아 본 대책위는 '제 식구 감싸기 감사'라며 재조사를 요구했다.
군은 감사 결과 설계업체 과업 수행 부적절, 감독기관 일부 건설발주 행정 절차 불이행, 설계 검사 소홀 등을 적발, 비위 수위를 검토해 처분 조치할 예정이라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마을 주민의 요청과 이장의 이의신청으로 이 사업과 관련해 재조사에 나선 상황"이라고 했다. 영동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