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단 식중독 철저한 대비로 막자

2025.06.16 17:28:36

[충북일보] 여름철 식중독 확산 속도가 심상찮다. 무더위에 장마철까지 겹쳤다.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으로 음식이 쉽게 상하고 오염되기 쉬운 상황이다. 매우 조심해야 할 때다. 벌써부터 식중독이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충북에선 최근 집단 식중독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청주의 한 중학교와 진천의 한 유치원에서 150여 명이 설사와 발열 등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앞서 같은 달 12일 청주 한국교원대 기숙사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학생 등 100여 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지난달 24일에는 청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배달 음식을 먹은 15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지난 4월엔 청주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4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건강보다 중요한 건 없다. 그러나 학교 등 집단급식 시설의 식중독 사고는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 등은 그 때마다 개선책을 발표하고 있다. 그런데도 학교급식의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올해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온도가 오르면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병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여름철 식중독 발병 원인은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노로바이러스 등의 순이다. 병원성 대장균은 세균 번식이 쉬운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집중된다. 그중 노로바이러스를 가장 주의해야 한다.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식중독의 대표 원인 병원체로 알려져 있다. 철저한 위생 관념과 바른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게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책이다. 보건당국은 불량 식자재와 비위생적 환경의 식품업체와 음식점 등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지속적인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배달음식 제조·판매업체에 대한 점검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특히 학교급식 식재료와 조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식중독 안전지대는 없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유무와도 연관성이 있다. 선제적 식품 안전사고 관리를 해야 한다. 위생관리 강화 이상의 예방책은 없다.

일단 발생하면 빠른 상황 파악이 중요하다. 식중독은 주로 집단 급식소를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학교 급식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위생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식중독은 설사·구토 증상을 보이다 대부분 대증요법만으로도 수일 내 회복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신경마비, 근육 경련이나 의식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학교 급식의 경우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어린 학생들의 경우 소화력이 약해 식중독 발생 위험성이 더 크다. 단체급식이나 식재료공급 업체의 책임 의식이 중요하다. 자기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의 점검 활동도 일회성이 아닌 상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수칙을 어길 경우 따끔한 페널티를 줘야 한다. 시민들도 위생 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 간단한 손 씻기도 식중독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급식 및 외식관리업체의 철저한 위생 관리는 기본이다. 급식 관계기관 간 업무협조도 필수다. 지자체와 교육기관의 긴밀한 협의도 있어야 한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식중독에 대한 안이한 자세다. 해이해진 총체적 불감증을 단단하게 재무장해야 한다. 미리 준비해 막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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