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주시가 40여 년간 지역 농업인들의 숙원이었던 고유 벼 품종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를 '중원진미'라는 이름으로 본격 보급에 나섰다.
충주시만의 자체 브랜드 쌀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9일 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농촌진흥청과 함께 '수요자 맞춤형 벼 신품종 개발이용 촉진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충주 지역 맞춤형 벼 우량계통 선발연구'를 중앙-도-시 3자 협력 체계로 진행한 결과, '전주679호'가 최종 선발됐다.
시민 공모를 거쳐 '중원진미'라는 이름을 얻은 이 신품종은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품종으로 인정받아, 올해 1월 국립종자원에 신품종 보호 출원등록까지 마쳤다.
이어 2월에는 2026년 충주시 공공비축미곡 매입품종으로 선정되면서 농가의 안정적 판로도 확보하게 됐다.
확산 기반도 체계적으로 구축 중이다.
충주시쌀전업농회와 농업기술센터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는 10ha 규모의 조기확산 시범사업을 1억원의 예산으로 추진 중이다.
오는 7월부터는 전용 포장재 및 브랜드 슬로건을 제작해 상표등록에 나선다.
내년부터는 국가 신기술보급사업과 도 지역활력화작목 기반조성사업 등 3개 사업을 통해 총 5억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 본격적인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재배면적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 200ha, 2028년 509ha, 2030년 1천ha까지 늘릴 방침이다.
지금까지 충주지역은 경기도산 '알찬미', '참드림' 등 외지 품종에 의존해왔다.
'중원진미' 개발은 이 같은 구조를 깨고, 충주시 고유의 품종을 기반으로 한 자립형 쌀 산업 전환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40년 넘게 이어온 지역 농업인들의 간절한 염원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며 "중원진미는 충주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농가의 실질적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