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불정면 목도시장 상가 처마 밑에 자리한 제비 둥지에서 어미 제비가 갓 부화한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있다.
[충북일보] 괴산군 불정면 목도시장에 청정 자연의 상징인 제비 가족이 올해도 어김없이 둥지를 틀었다.
제비 가족들은 상가 곳곳에 집을 짓고 도란도란 새끼를 키우는 정겨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상가 처마 밑에 자리 잡은 둥지에서는 갓 부화한 새끼 제비들이 연신 입을 벌린 채 어미를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어미 제비는 새끼 제비들의 성화에 응답하듯 쉼없이 하늘을 날아 먹이를 물어다 줬다.
현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매년 제비가 돌아와 둥지를 트는 걸 보면 시장이 살아 있는 느낌"이라며 "'제비가 둥지를 틀면 복이 온다'는 말처럼 우리 목도시장에도 좋은 일만 생기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제비는 복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의 청정함까지 나타내는 신호"라며 "청정한 자연과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이 만들어낸 이 풍경이 군민들에게 힐링과 위안으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괴산군은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괴산'을 비전으로 유기농업 진흥, 전통시장 활성화, 생태 관광자원 보존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