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폭염 피해 대비 미리미리 하자

2025.05.27 19:24:02

[충북일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있다.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야외에선 지열로 인해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훨씬 높다. 특히 비닐하우스에선 온도가 더 높아져 더 위험할 수 있다.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매년 한반도의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충북 지역의 6월은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7월과 8월도 다르지 않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농축수산물 피해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폭염대응 기간(5월 20일~9월 30일) 중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중 절반 이상이 고령층이다. 충북소방본부는 지난해 폭염대응 기간 온열질환과 관련해 166회 출동했다. 이 중 온열질환 이송환자는 156명, 구급상황관리 의료상담은 68건으로 집계됐다. 8월에 94건으로 출동 건수가 몰렸다.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52.9%로 파악됐다.

지구 온난화로 이상기후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여름철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열질환을 가볍게 보거나 방심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지난해 여름 한반도는 사상 최악의 더위를 겪었다. 충북도 다르지 않았다. 열대야가 역대 최장기간 지속됐다. 청주의 경우 무려 51일이나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많은 시민들이 무더위로 잠 못 들며 불편을 겪었다. 사회적 피해도 많았다. 특히 예년보다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소중한 목숨을 잃기도 했다. 가축 폐사량도 크게 늘었다. 벼멸구 활동이 늘면서 벼농사 피해도 키웠다. 모두 높아진 기온 탓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폭염 피해를 원천 차단할 수는 없다. 선제적인 대비와 예방을 통해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유관기관 간 유기적 협력이 이뤄지면 효과적이다. 폭염은 이제 어쩌다 한번 나타나는 자연재해가 아니다. 재난 수준의 폭염은 앞으로 더 심하게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인 대응책보다 장기적이고 총체적인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폭염으로부터 지키려면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폭염은 현실이다. 이제 일상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극한기후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취약계층의 보호대책이 절실하다. 정부와 충북도 등은 선제적인 대책으로 폭염 관련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에 더 신경 써야 한다. 폭염 대비 개인 행동요령에 대한 안내와 홍보 강화는 기본이다. 사각지대를 사전에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홀몸노인과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점검도 중요하다. 무더위 쉼터가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야외근로자 등 무더위에 취약한 일터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가축 및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지원 강화는 말할 것도 없다. 시민들도 협조해야 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는 폭염 속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야외 활동과 작업 시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올여름 폭염은 역대급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지자체별로 폭염대책 종합상황실을 만들어 좀 더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더 긴장하고 미리미리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온열질환을 가볍게 보거나 방심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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