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지역사회, 충북도립대 총장 파문 확산 '촉각'

2025.05.26 14:41:46

[충북일보] 옥천지역 정·관·학계 안팎이 충북도립대학교 총장 발(發) 파문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에 자리 잡은 이 대학의 이미지 실추와 지역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22일 대변인을 통해 이 대학 김용수 총장에 대한 직위해제와 수사 의뢰를 특별 지시했다.

김 총장은 지난 2월 대학교수 등 5명과 4박 5일 일정의 제주도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기간 5성급 호텔에 묵고, 총장 배우자를 대동하는 등 5천여만 원의 연수비를 지출해 국무조정실의 감사를 받았다.

충북도립대 측은 김 총장 배우자를 제외한 제주도 연수 참가자 수를 20여 명으로 허위 작성한 의심도 받는다. 같은 달 부산 연수 때도 같은 방식으로 5천만 원을 사용한 의혹도 있다.

충북도는 행정안전부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자체 감찰을 벌이고 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선 상태다.

이 소식을 접한 이 대학의 교수와 학생, 지역 정·관계 인사들은 충격 속에 수사 결과와 향후 대학의 운영 방향을 예의 주시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황규철 군수는 "그동안 충북도립대 육성을 위해 애써 왔는데 총장과 관련한 엄중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라며 "도립대 위상이 실추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라고 했다.

군은 일단 충북도립대와 연계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이 대학의 한 교수는 "가뜩이나 학생이 부족한 상황에서 총장 발 파문까지 확산해 대학 운영이 더 어려워질 것 같다"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이른 시일 내 대학이 정상화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지역 정계인사는 "충북도의회 등에서 부실 운영 문제로 여러 차례 지적받아 온 상황에서 총장 발 파문까지 겹쳐 도립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대학의 존립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번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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