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고 졸업생 故김재현군 부모 4년째 장학금 기탁

2025.05.25 14:41:20

고(故) 김재현군의 어미니 윤병숙(왼쪽)씨와 아버지 김태기(가운데)씨가 지난 23일 충북예술고등학교를 찾아 하태복 교장에게 장학금 200만 원을 기탁하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예술고등학교 졸업생인 고(故) 김재현군의 부모 김태기·윤병숙씨가 지난 23일 아들의 모교를 찾아 장학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고인은 지난 2018년 충북예고 미술과를 졸업한 뒤 충북대학교 조소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혈액암 판정을 받았고 3년간 투병 끝에 2021년 2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날은 김군이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된 날이기도 했다.

고교 시절 그는 학급 반장을 맡는 등 책임감 있고 활발한 학생이었다.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친구들, 후배들과도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

김군을 가슴에 묻은 뒤 김태기·윤병숙씨는 2022년 1천만 원을 시작으로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500만 원씩, 올해까지 총 2천200만 원의 장학금을 충북예고에 기탁했다.

김씨는 "충북예고는 아들이 가장 사랑하고 즐거웠던, 우리에게는 특별한 학교"라며 "아들을 떠나보낸 마음이 여전히 많이 힘들지만 우리 부부가 사회에 좋은 일을 꾸준히 실천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재현이가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태복 교장은 "기일마다 조용히 학교를 찾아오는 두 분의 마음은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라며 "김군의 뜻이 후배들의 꿈을 키우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소중히 쓰겠다"고 전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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