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도담삼봉 '첩봉' 암석 균열과 낙석 확인

전문가 "즉각적인 훼손 위험 낮으나, 미래 세대 위해 모니터링 필수"
단양군, 국가유산청에 결과 보고 후 체계적 보존 방안 마련 계획

2025.05.21 10:47:44

남한강 하류방향 세 번째 봉우리인 도담삼봉 '첩봉'의 중간지점에 나타난 불연속면(균열 부분·적색 표시).

[충북일보] 단양군 국가 자연유산 명승지인 도담삼봉 '첩봉'의 암석 일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단양군이 의뢰한 도담삼봉 수중 정밀 조사에서 암반의 균열과 낙석 현상이 확인되며 향후 보존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 지질·지형 유산 분과의 김련 전문위원과 수중지질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은 도담삼봉 상부 및 수중 구간을 집중 탐사했다.

조사 결과 도담삼봉의 세 봉우리 중 남한강 하류 쪽 세 번째 봉우리인 '첩봉' 상부 중간지점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뚜렷한 균열(불연속면)이 발견됐는데, 이 균열 부분은 암석 1/3에 달하는 넓은 구간에 걸쳐 있었다.

이에 따라 첩봉 상부 암석의 일부가 향후 분리돼 낙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뿐만 아니라 도담삼봉 전반의 상·하부 암반 곳곳에서 낙석과 균열 현상도 관찰됐다.

수중 바닥에서도 상부에서 떨어진 낙석뿐 아니라 암반의 균열과 단층이 확인됐으며 이와 함께 버려진 어망과 각종 쓰레기 등이 다수 발견돼 환경 정비가 시급한 상황임을 보여주었다.

다만 수중 암반 표면은 녹조가 두껍게 덮여 있어 세부 상태를 육안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조사를 진행한 김련 전문위원은 "이번에 확인된 균열과 낙석은 자연적인 지질 변동과 오랜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당장 우리 세대나 바로 다음 세대 내에 도담삼봉의 형태가 크게 훼손될 우려는 낮으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 조사가 이뤄져야 미래 세대를 위한 보존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암반 전반에 걸친 종합 조사가 필요하며 물속에 방치된 그물과 쓰레기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양군은 이번 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국가유산청에 관련 내용을 공식 보고할 예정이며 도담삼봉의 안정적 보존과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보된 자료는 향후 도담삼봉 명승지의 장기적인 보존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담삼봉은 그 뛰어난 자연경관과 역사적·문화적 가치로 인해 국가 명승지로 지정돼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

단양군과 관련 기관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보존관리에 힘써 훼손 위험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자연유산 관리에 온 힘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단양 / 이형수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